1999년 얘기다.
1999년? IMF가 겪은 지 얼마 안 되는 일이다지금은 추억이지만 그때는 참혹했다.
그 당시 아버지와 롯데리아에서 먹었던 IMF버거가 지금도 생각난다.
추억의 IMF버거세트 싸지 않았어;;
IMF로 대한민국은 극심한 고통을 겪었고, 그 직후 코스닥은 급반등했다.
오늘은 추억여행이다.코스닥 당시 기사를 읽어보자.읽다보면 뭔가 느낄거야.
1번 기사
1999년 11월 28일
다음은 다음과 같다.
지난 10월 코스닥시장에서 기술주들은 외국인 매수세가 강세를 보인 반면 나머지 업종은 소외되는 등 주가차별화 현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말 이후 (기사는 11월 말) 인터넷, 정보통신 관련주가 세계 증시의 밀레니엄칩 열풍 속에 코스닥지수 상승률을 크게 웃돌며 강세를 주도했다. 반면 건설 기계 등 나머지 업종은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대부분 하락했다.”
10월 이후 11월 26일까지 코스닥지수는 150.44에서 224.74로 49.4%, 벤처지수는 164.8에서 420.8로 155.3%나 올랐다.”
OMG는 이때 소외됐다면 지금의 FOMO와는 비교가 안 됐을 거야
2번 기사
1999년 10월 11일
공모주 청약의 확실한 수익 보장 신화가 깨지는 것은 일정 기간 공모 주간사회사가 주가를 공모가 이상으로 지탱하는 시장 조성 의무가 없어진 데다 수요 예측에 따라 공모가를 조정해 공모가가 높게 결정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현재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은 8월 17일 상장한 DCM이 11일 현재 43.3%나 하락한 것을 비롯해 미래케이블TV(40.6%), 신일제약(28.1%), 조아제약(21.7%), 백산(11.5%), 애경유화(3.7%) 등이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공모주 청약이 안전한 고수익을 올리는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았는데 이달 8일 상장된 담배인삼공사가 하루 만에 상한가로 떨어진 데서 보듯 앞으로 해당 기업의 실적과 내재가치 등을 면밀히 검토해 공모주 청약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당시에도 공모주 신화가 있었다.원래 급등장에 공모주는 따라붙는다.
근데 DCM, 애경유화가 나와. “공부한 적이 있는 기업.
기사 추가 내용 이제 이 글의 핵심이 나온다.
하지만 이에 비해 새롬기술이 120.9%나 상승한 것을 비롯해 (중략) 주로 코스닥 등록기업을 중심으로 기업 내용에 따라 상승폭이 큰 종목도 있었다.”
새롬 기술
코스닥 역대 거품의 신화 중 하나다.PC통신에서 신세계를 연다는 소문으로 르보가 싸다는 말을 들을 만큼 거품이 끼었다.
닷컴버블의 선봉…상장된 지 6개월 만에 150배 상승했다.
새롬 기술 차트
나스닥이든 코스닥이든 세기 말이든 인터넷이 사람들의 관심사였다.
과거 신풍제약이 PER4000으로 거품을 키웠는데 그 당시 인터넷주는 PER999를 발행하기도 했다.
당시 새롬기술 관련 기사다.
1999년 12월 2일
새로운 기술이 어려웠던 1997년 1억원을 투자한 영화배우 박충훈 씨는 200배 가까운 이익을 올려 평생 연예활동을 통해 모은 돈보다 몇 배 이상을 얻게 됐다.”
2주일 후
1999년 12월 16일
증시전문가들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급등했던 코스닥시장의 기술주가 대폭락으로 돌아섰다.”
이날 폭락은 미국 나스닥 시장의 하락으로 거품 논란이 한창이던 새롬기술, 한국정보통신 등 대형 기술주의 폭락에 따른 것이다.
노근찬 신영증권 연구원은 확인되지 않은 루머와 근거 없는 기대감으로 거래를 이끌던 시기는 완전히 지났다며 시장은 단기 조정을 받은 뒤 그동안 우수한 실적과 전망에도 불구하고 소외됐던 종목 중심으로 다시 상승 여력을 되찾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약간 노근찬 연구원이 지금 노근찬 센터장? 이때도 실적 호전이나 저평가주를 찾아야 한다는 의견
근데 웃긴 건… 새롬기술은 결과적으로 더 좋아졌어박스틴 영역이 1999년 세기 말 12월.
송세기말의 주식시장 폐장.
199년 12월 28일
기사의 내용
새롬기술은 하반기 주식시장을 가장 뜨겁게 달군 이슈 종목. 코스닥 사상 처음으로 주당 100만원을 돌파했다. 새롬의 주가 급등은 미국 GTE와 함께 미국에서 시작된 무료 인터넷 다이얼패드 덕분이긴 했지만 다이얼패드의 가치와 성장성 때문에 주가가 급등한다는 긍정론과 작전과 거품의 결과라는 비난의 주원인이 되기도 했다.”
새롬기술의 12월 28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조9천억원에 이르러 5대 재벌의 주력 계열사에 버금가는 수준까지 상승했다.”
역시 긍정론과 부정론이 뒤섞인다.당시 시가총액으로 2조9천억원 상당의 크기.세기 말 코스닥 시가총액은 100조원 정도였다.
그러나 위에서 설명한 것과 같이 주가는 더 올랐다.시장 분위기도 좋았는데.
●2000년 2월 7일 코스닥 사상 최대 상승
2000년 2월 7일2000년 2월 23일 코스피 상한가 232개.
2000년 2월 23일다음날 코스닥도 상한가 196개.
2000년 2월 24일
업종지수로보면인터넷기업이많이포진된기타업종지수가크게상승했고”
전날 밤 나스닥지수가 폭등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20년 전에는 나스닥 주식을 더 봤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2000년 3월 2일 코스닥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00년 3월 2일
이때도 나스닥이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며 개장 직후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는 기사가 있었다. 코스닥 280포인트 넘었다.
그리고 폭락 시작. 새롬은 2000년 3월 역사적인 고비를 맞았다.
2000년 4월의 기사
한 달 새 34%나 떨어졌다. 1 78포인트까지[사설] 이때도 당연히 낙폭과 대주를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사야 한다는 논리는 다음과 같았다.
최고가 50% 이상 떨어진 종목은 부지기수다. 새롬기술의 경우 고득점 대비 70%가량 하락했다. 더 떨어져도 떨어질 곳이 없는 주식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결과는… 알다시피 주식시장 전반이 속락.
이 글을 포스팅하면서 과거의 기사를 읽어보고 느낀 점은 역사는 반복된다는 것이다.
거품이 거품이 아니라 주식에 임하는 사람들의 심리와 태도가 반복된다는 것이다.
그 반복도 결국 사람들의 최선의 결과다.사람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최선의 방향도 다르다.
결과론적으로는 주가가 폭락했지만 새로운 기술을 산 수많은 사람들은 그곳에서 베스트를 발견했다는 뜻.
상황/생각이 다르니까서로가 최선을 완전히 이해할 수는 없다.
또 과거의 기사를 읽어 보면 심리적으로도 뭔가 숙연하다.
이 거대한 역사적 반복 속에.그 조그만 틈새로 제가 있는 것 같은 느낌
돌이켜보면…
오랜 세월 쉽게 잊혀지고 또 반복되는 고민, 걱정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꼭 주식뿐만 아니라 일상에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