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 신경통 재발, EFT 감정자유기법

무려 한 달 넘게 블로그 이야기를 할 수 없었다.2년 반 전 대상포진 신경통으로 고생했지만 치료 후 지난해 한 번도 통증을 느낀 적이 없어 잘 지내다가 올해 9월 초 갑자기 신경을 쓰고 운전도 많이 하고 저녁 늦게 나와 돌아다니며 무리를 했더니 추석 전 주에 그만 신경통이 재발하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7월 코로나에 걸린 이후 식욕이 바뀌고 살이 빠져 면역력이 떨어진 이유도 있는 것 같다.

사람은 망각의 동물로 신경통을 느끼지 않았는데 다시 시작하자 정말 힘들었다. 일상생활을 할 때 조금만 무리를 해도 통증이 심하게 드러나는 게 아니어서 나 혼자 그저 힘들게 직장을 다니고 추석도 어떻게 보냈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표정도 예민해지고 우울해지고 기분이 좋아지지 않았다.

대상포진 신경통에 좋은 침도 있고 예전에 먹고 효과가 있었던 과립사 합작약 감초탕도 만들어 먹었다.신경통에 따뜻하게 하는 것을 좋아해 탄소봉으로 적외선 온열요법도 하는 한의원을 찾아 30분간 탄소봉요법을 하며 관리를 했다.암성 통증인데도 효과가 좋은 탄소봉 온열요법은 가격대가 있는 편이지만 빛을 비추면 분명 통증이 줄어드는 것 같다. 하지만 재발한 탓인지 예전처럼 뚜렷한 효과가 느껴지지 않아 면역력을 높이려고 산책하려고 조금만 걸어도 금방 하지 쪽에 신경통이 심해지고 운동도 한 달 동안 못하고 무조건 침대에 누워 쉬었다.

이 좋은 날씨에 계속 누워 쉬기만 했더니 지금은 잠이 잘 오지 않는 것이었다.원래 불면증이 없어 잠을 잘 자는 편이었는데 갑자기 불면증이 생기면서 회복은 더 잘 되지 않았다.이렇게 운동도 못하고 블로그도 전혀 쓰지 못한 채 한 달여가 지나가고 말았다.

EFT 김장 기법 순서, 그러다 보면 안 되겠다 싶어서 능동적으로 뭔가를 할 수 있는 걸 찾았다.앉거나 누워서 할 수 있는 게 기도가니 제발 빨리 회복되길 빌었다.그러다가 문득 EFT가 생각났다.그래서 신경통이 생길 때마다 불안감이 높아질 때마다 EFT를 했다. 이전 블로그 게시물에 올렸지만 EFT는 감정자유기법으로 얼굴과 손가락 부위 등을 두드리면서 나의 불안한 감정과 통증 등을 해소하는 방법이다. 40분이 훌쩍 넘는 동안 계속 두드리다 보면 어느새 통증도 줄어드는 느낌이 들고, 특히 얼굴 쪽 신경의 떨림과 통증이 얼굴 부위를 많이 때리다 보면 확실히 통증이 줄어든다. 무엇보다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다.

처음 때릴 때 문구는 “저는 신경통이 낫지 않고 계속 재발할까 봐 두렵지만 이런 제 자신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사랑합니다.”였는데 계속 때리다 보면 “저는 신경통이 재발할까 봐 운동도 못하고 누워 있을 뿐인데 이렇게 누워만 있어도 근력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다른 병이 생길까 봐 두렵습니다. 오히려 이럴 거면 10분, 20분이라도 살며시 걷고 움직이는 걸 선택합니다.” 이런 식으로 문구가 바뀌면서 생각의 전환이 일어났다.그렇게 용기를 내어 10분, 20분 걷기 시작한 오늘이 사흘째다. 하긴 처음 걸으면 통증도 생기지만 살며시 요령 있게 조금씩 걸으니 그 다음날 생각보다 통증이 좋았다.물론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면역력이 조금 회복되고 잘 먹고 푹 쉬다가 이제 나을 때가 돼서 통증이 줄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걸어도 통증이 나타나기 때문에 불안한 마음을 견딜 수 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EFT를 하면 통증이 생겨도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생각은 잘 하지 않았다.

그리고 한 유튜버가 척수신경마비로 휠체어를 탄 재활교수님 앞에서 신경이 살아있고 통증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하지만 그 앞에서 아프다고 푸념한 것을 반성하면서 그날 재활운동을 더 열심히 했다고 한 영상을 보고 아! 저도 신경이 살아있고 이렇게 걸을 수 있어서 아픔을 느낄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EFT로 두드리면서 감사합니다. 불평하자 신경통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는데 그렇게 궁금하고 불안한 감정이 느껴지지 않았다. 상황이 완전히 변하지 않았는데 내 마음에 감정이 바뀌자 신경통을 모르고 생활하게 됐다. 그리고 산책을 2, 30분 하자 마음도 한결 가벼워지고 행복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직 완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글을 쓰는 게 맞을까 하는 우려도 있지만 그래도 나의 솔직한 이야기를 일기로 쓰는 것이 아픔에 시달리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올린다.물론 면역력이 떨어져 대상포진 신경통이 생긴 것은 아닐까 싶어 아연 비타민 등 건강보조식품과 한약을 먹고 아미노산 제제 수액도 한 달에 3회 정도 병원에서 접종하고 식생활도 기름진 음식, 염증이 생기기 쉬운 당류, 밀가루 음식은 자제했다.무엇보다 EFT는 정말 돈이 하나도 들지 않고 나만 열심히 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 처음 10분 해보고 ‘효과가 없네’라고 생각하지 말고 어차피 누워서 휴대폰만 보는 시간에 계속 두드리고 감정과 생각을 말로 뱉으면 자신의 생각과 감정이 정화가 되고 정리도 되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