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위를 둘러 보면 고혈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근처는 본인일 수도 있고, 가족, 친척, 지인 중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국의 전체 인구 4명 중 1명이 고혈압에 걸린다는 통계가 발표되면서 노인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고혈압이 젊은층도 안심할 수 없다는 위험성이 제기되었습니다. 심장혈관 전문 로엘로 고혈압이 있는 젊은 시절부터 신경 써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젊은 고혈압, 뇌의 크기 줄어 치매 위험 증가
▲ 미국심장학회지에 발표되어 다연구에 따르면 3544세 사이에 고혈압을 진단받으면 또래 정상혈압을 가진 사람과 비교할 때 뇌의 크기가 작아 치매 발생위험이 더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고혈압 진단을 받은 35세 미만 성인은 고혈압이 없는 같은 연령층에 비해 뇌의 크기가 크게 줄었는데 이는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고혈압으로 젊은 나이에 뇌 용적이 줄어들수록 치매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Donna Arnett 미국 켄터키대 교수는 뇌의 크기가 작아지면 치매 같은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치매를 예방하려면 어린 나이에 고혈압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젊은 고혈압,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 상승
▲ 노스웨스턴대학 연구팀은 25년간 추적관찰한 CARDIA 연구로 18~30세 고혈압 환자 4800여명을 대상으로 혈압변화에 따른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를 평가했습니다. 분석 결과 정상 혈압 성인과 비교해 혈압이 증가 추세를 보인 환자들은 25년 후 평가에서 관상동맥석회화지수가 100HU 이상으로 심혈관 질환 위험도가 높아졌습니다.
연구팀은 현재 대부분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 평가에서는 대상 위험도가 평가 시기의 혈압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젊은 성인 때부터 혈압 변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점을 보여 준다고 말했다.
▲국내 연구에서도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20~39세 성인 640여만 명을 분석한 결과 정상혈압을 가진 사람보다 상승혈압 또는 고혈압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았습니다.
젊은 고혈압 환자일수록 표적장기 손상의 발생 위험이 높으면 혈압에 의한 표적장기 손상이 발생하여 일과성 허혈발작, 뇌졸중, 망막병증, 말초혈관질환, 신부전, 좌심실 비대,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특히 35세 이전에 고혈압이 발생한 환자의 59.5%에서 표적 장기 손상 발생이 확인되었으며, 이 중 24.5%에서 2개 이상의 다발성 장기 손상이 나타났습니다.
●젊은 고혈압 방치 시 합병증 장기화
고혈압은 45~64세 성인에게 발병하는 만성질환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젊은 고혈압 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젊은이들도 정기적인 건강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100세까지 산다면 고혈압 진단 후 평균 10년 후에 합병증이 발병하면 60세에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70세에 합병증이 시작되면 30년간 합병증을 앓지만 30세에 고혈압 진단을 받으면 합병증을 70년간 앓습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상황이에요. 더 큰 문제는 젊었을 때 생긴 고혈압을 방치하면 동맥경화, 말초혈관질환, 협심증, 심근경색, 단백뇨 등의 발병 위험이 커지고 그만큼 합병증을 가지고 살아가는 기간도 길어진다는 것입니다.
이택연 심장혈관 전문의는 환자들에게 고혈압은 원래 약으로만 치료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운동과 음식 치료를 병행해야 하는데, 우선 심장을 보호하기 위해 약물로 정상 혈압으로 해두는 것입니다. 여기에 운동하고 음식만 조절해 먹으면 약은 점차 줄어들어 치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심장혈관 전문 로엘: 이택연 박사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텍사스메디컬센터에서 심장혈관 전문의로 텍사스메디컬센터에서 심장혈관 분야 논문을 발표했다.혈관수술과 관련된 28년간 2만 건의 수술사례를 보유하고 있으며 혈관수술 사례는 EBS 명의 프로그램에도 소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