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제주 오픈카 사망사건에 대한 두 번째 글이니 아래 글을 먼저 읽으시기를 권해드립니다.
https://blog.naver.com/feelmil/222506723866#그것이 알고싶다. 1276회 (2021.09.11 방송) 300일 그리고 19초 – 제주오픈카 사망사건의 진실 2019년 11… blog.naver.com
연인과의 300일을 기념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난 조은애 씨. 하지만 그녀는 최 씨가 일으킨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 #음주사고로 처리된 #제주 오픈카 사망 사건. 하지만 은애 양의 휴대전화에서 발견된 녹음 파일로 인해 살인 사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여자친구가 안전벨트를 하지 않은 것을 확인하자마자 갑자기 가속페달을 밟은 최씨.그는 도대체 왜 그랬을까? 사고 직전 19초간 두 연인에게는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옛 애인인 최씨의 주장, 사고를 피하려고 노력했다!사고 발생 1년 5개월 뒤 투병 중이던 은혜 씨가 숨진 뒤 애인 최 씨를 살인 혐의로 기소한 검찰.
그러나 최씨 측 변호인단은 결혼을 약속한 애인을 고의적으로 살해할 이유가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2021년 8월 9일 제주지법에서 열린 두 번째 공판.재판에 출석한 교통사고 분석기관 담당자들의 증언은 엇갈렸습니다.
단독 교통사고에 대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 국과수가 함께 감정서를 낸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하지만 전문 분석기관의 의견이 엇갈린 이유는 무엇일까.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검찰 주장대로 차가 돌담으로 직진하고 최씨는 심각한 사고에 비해 매우 침착해 보입니다.
하지만 최씨측 변호인의 주장은 전혀 다릅니다.
어두운 밤이라 돌담을 볼 수 없었을 뿐 사고 직전에 브레이크를 밟아 핸들을 꺾는 등 사고 방지에 노력했다는 것!!그 증거로 제시한 것이 #EDR 데이터입니다.
EDR는 차량 전면에 충돌이 감지되면 사고 전 5초 동안 차량 각 부위의 움직임을 데이터로 저장하는 사고기록 장치다. 분석하면 사고 전 핸들과 브레이크를 어떻게 움직였는지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확인 결과 사고차량 EDR 데이터에는 최씨 변호인단의 주장처럼 돌담과 충돌 직전 브레이크가 작동하고 핸들도 225.8도까지 꺾인 것으로 기록돼 있었는데,
과연 이 데이터들이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정말 최씨 측 변호사의 주장대로 이 사고가 고의가 아니었음을 의미하는 것일까.
최씨는 정말 사고를 막으려고 했나? – 1. 전문가의 분석과 의문입니다만, 전문가들은 단지 이 데이터만으로는 최씨가 사고를 피하기 위해 브레이크와 핸들을 조작했는지를 판단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차량의 충돌 상황에 따라 운전자가 조작하지 않아도 충격으로 핸들과 브레이크 작동 기록이 만들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다른 전문가는 차 앞 유리가 파손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습니다.
만약 사고 차량이 돌담을 정면으로 들이받았다면 조수석에 있던 은애 씨가 그대로 튕겨 유리에 부딪치거나 돌담 근처에 떨어져 있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은애 씨는 차량 왼쪽 전방에 추락했고, 이는 오픈카가 연석을 들이받고 바퀴와 휠이 왼쪽으로 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입니다.
즉, 아직 드라이버 최씨가 직접 핸들을 꺾은 것인지, 연석과의 충돌 때문에 그런 기록이 남겨진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황!!
최씨는 정말 핸들을 꺾었나. – 사고 직전의 상황 컴퓨터 시뮬레이션 재현 # 그 알 제작진은 사고가 일어난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충돌 직전 5초간의 EDR 데이터를 기반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재현하였습니다.
충돌 5초 전 시속 86km였던 오픈카는 가속 페달을 91.7% 밟으며 충돌 3초 전 시속 114km까지 급가속합니다.(녹음 파일 속 가속 굉음이 들린 구간)
그리고 핸들이 왼쪽으로 유의하게 돌기 시작한 것은 충돌을 불과 1.5초 남겨둔 시점.충돌 0.1초 전 185도로 기울어졌지만 오픈카는 연석과 돌담을 차례로 받아 뒤집히면서 은애 씨가 거리로 뛰쳐나옵니다.
- 연석을 받다 기울어진 차량이 돌담과 충돌해 전복됐고, 이때 은애 양의 사망 원인이 된 이탈이 일어났는데 만약 전복이 없었다면 벨트를 매지 않았더라도 이탈까지 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
EDR 기록으로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사고 직전 핸들을 꺾은 최씨. 그런데 왜 차는 그대로 직진해 돌담을 들이받았을까.
EDR 기록만으로는 그 이유를 명확하게 판별하기 어렵다는 전문가다.
그가 얼마나 강하게 브레이크를 밟았는지도 모르고, 사고 차량인 2019년형 머스탱에는 장애물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긴급 제동장치가 장착돼 있어 브레이크를 최씨가 직접 밟았는지조차 확인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사고가 일어난 근본 원인은 무엇일까. – 사고 동일 차량에 대한 직접 운전실험은 결국 그 알 제작진은 EDR기록만으로는 알 수 없는 사고가 발생한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사고차와 같은 차로 직접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사고 당시와 같은 속도로 달리면서 핸들을 30270도까지 꺾은 결과.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어요.핸들을 아무리 큰 각도로 꺾어도 궤적이 별로 변하지 않았다는 점!!
즉 사고를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 최 씨가 핸들을 225도로 꺾었다는 것이다.이미 충분히 가속이 된 상태에서의 핸들 조작은 의미가 없었던 것입니다.
브레이크는 어떨까.
직원이 직접 확인한 결과 브레이크도 운전자 최 씨가 직접 밟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긴급제동장치가 차를 세울 경우 EDR데이터에 브레이크 OFF 상태로 기록됨)
그런데 문제는 그 브레이크를 밟은 시점이 불과 충돌 0.5초 전이었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브레이크 작동 또한 충돌 직전의 핸들 조작만큼 사고를 막는 데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 은애 언니 죽음의 결정적 이유는 브레이크와 핸들이 아니라 시속 114km라는 속도다!즉 은애 언니가 벨트를 안 매고 있다는 걸 안 직후에 시작된 갑작스런 가속. 그게 원인이었던 거죠.
살인인가? 사고인가?#범죄심리학자들은 이 사건이 치밀하게 계획된 살인이라고 볼 수 없지만 순간적 격분에 의한 우발범죄일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동승자의 위험을 예견하고 질주했다면 그 역시 살인의 고의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 있고, 미필적 고의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검찰이 최씨를 기소한 결정적인 근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사고 당시 최씨의 혈통 알코올 농도가 0.118%, 즉 면허 취소 처분에 해당하는 상태였다는 겁니다.
2년간 시행되는 윤창호법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사람을 숨지게 하면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준해 처벌하도록 돼 있습니다.
비록 남자친구 최씨의 주장대로 의도적인 사고는 아니었지만 음주운전으로 은애양을 숨지게 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살인에 준한 죄를 지은 겁니다.
아직도 ‘술에 취해 사고 순간이 생각나지 않는다’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남자친구 최씨. 하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해서 그가 저지른 사고가 없었던 건 아닙니다.특히, 사고 직전의 19초 동안에 가속 페달을 밟은 사실은 더욱!!
부디 돌아가신 은애 씨와 그 유족들이 납득할 만한 판결이 내려지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