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말 후반, 그야말로 혜성처럼 나타난 가수…
큰 테두리 안경에 가려진 연약한 외모, 허스키한 듯 맑은 목소리의 묘한 울림을 주던 가수.정영(본명 정미희)이다.
정영은 1977년부터 1983년까지 활동한 가수로 1958년 5월 28일 부산 출생으로 상명여대 부속고를 졸업하고 서울 명동살롱가에서 기타 가수로 활동하며 인기를 끌었다.
포크송으로 80년대를 풍미했던 남궁옥분과 음색, 창법에서 유사점이 많다.
노래 ‘어디쯤 가고 있을까’ 단 한 곡으로 대중을 사로잡으며 데뷔 1년 만에 10대 가수로 뽑혔지만 활동 몇 년 만에 그는 “어디쯤 가고 있다”고 대답하지 않은 채 대중과 멀어졌다.
1977년 12월 어디쯤 갔을까를 발표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그는 이듬해 MBC 10대 가수 가요.제 무대에 당당히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가요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기 전에는 서울 명동살롱가를 중심으로 활동하기도 했던 정영은 이후 현인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서울야곡’ 등으로 인기를 끌었으나 1980년 9월 서독으로 조용히 날아갔다.
정영은 당시 프랑크푸르트에서 뛰던 탁구 스타 옐리사와 함께 지내며 어학연수를 받았다고 한다.그 후 1990년대 초에 일본 와세다대학교에서 특수교육학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하였고,
자신의 노래처럼 말 한마디 없이 무대를 떠난 정영은 지금은 한 대학 강단에 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